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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적 유효성 및 환자 접근성

by keurongnong-1 2025. 3. 13.

바이오의약품은 난치성 질환 및 만성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지만, 높은 개발 비용과 가격으로 인해 환자의 접근성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참조의약품)과 유사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논란, 의료진과 환자의 수용성 문제, 그리고 정부 정책 및 보험 적용의 차이로 인해 시장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본 글에서는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하고,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적 유효성 및 환자 접근성

1. 바이오시밀러의 효과 및 안전성 논란

1.1 바이오시밀러란?

바이오시밀러는 기존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가진다고 입증된 바이오의약품이다. 일반적인 합성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여 제조되기 때문에 완전히 동일한 복제본을 만들 수 없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품과 ‘유사’하지만 동일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복제약(generic drug)과 차이가 있다.

1.2 임상적 유효성 및 규제 기준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과정에서는 기존 합성의약품 복제약과 달리, 엄격한 임상시험이 요구된다. 주된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품질 동등성: 제조 공정을 통해 오리지널 제품과 구조적, 기능적 특성이 유사해야 한다.
  2. 비임상 시험: 동물 실험을 통해 약리 작용과 독성을 평가한다.
  3. 임상 시험: 3단계 임상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제품과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다.

미국 FDA와 유럽 EMA를 포함한 주요 규제 기관은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clinically meaningful difference)’가 없음을 입증해야 승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3 바이오시밀러의 효과 및 안전성 논란

일부 의료진과 환자들은 바이오시밀러의 효과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완전히 동일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한다. 특히, 면역원성(immunogenicity) 문제는 중요한 논점이다. 단백질 기반 의약품의 경우,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를 외부 항원으로 인식하여 항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약효 감소 및 이상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승인된 바이오시밀러들은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오리지널 제품과의 효과 및 안전성 차이가 없음을 입증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인플릭시맙(infliximab) 바이오시밀러,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바이오시밀러 등이 있다.

 

2. 환자와 의료진의 바이오시밀러 수용도와 교육의 중요성

2.1 의료진의 수용도

의료진은 바이오시밀러의 처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여전히 일부 의료진들은 신뢰 부족과 정보 부족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 과거 치료 경험의 영향: 의료진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처방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교육 부족: 의료진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데이터와 규제 기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 환자 신뢰 문제: 환자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의구심을 표할 경우, 의료진도 처방을 주저하게 된다.

2.2 환자의 인식과 수용도

환자들은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제품보다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이는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 부정적인 기대가 실제 증상 악화를 유발하는 현상)’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료 순응도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3 교육의 중요성

바이오시밀러의 원리와 안전성을 의료진과 환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최신 연구 결과 및 규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 환자 대상 정보 제공 강화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 공공 캠페인 및 정부 차원의 홍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3.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 및 보험 적용 현황

3.1 정부 정책 및 규제

각국 정부는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미국: Medicare 및 Medicaid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장려하며, ‘교체 가능성(interchangeability)’ 개념을 도입하여 특정 바이오시밀러는 별도의 처방 변경 없이 자동 대체가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 유럽연합(EU): 국가별로 바이오시밀러 사용 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우선 처방을 권장하고 있다.
  •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촉진하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3.2 보험 적용 현황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은 오리지널 제품보다 평균 20~50% 저렴하지만, 여전히 보험 적용 범위에 따라 환자의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를 위한 보험 개혁 필요: 일부 국가에서는 보험 정책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보험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4. 결론

바이오시밀러는 비용 절감과 치료 접근성 확대라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 부족, 안전성 논란, 정책적 한계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 의료진 및 환자 교육 확대,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가 이루어진다면 바이오시밀러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의 보급 확대는 환자들이 보다 쉽게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